"전 세계 딜러숍을 처음부터 끝까지 디지털로 전환해 드리겠습니다."
자동차 딜러사를 디지털로 전환해주는 스타트업 에피카(EPIKAR)가 한국을 넘어 본격적으로 미국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BMW코리아와 BMW 공식 딜러 7개사에 대해 딜러 매니지먼트 솔루션(Dealer Management Solution)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넓은 시장을 개척하고자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한보석 에피카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특파원과 만나 "한국과 동시에 미국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동차 딜러숍은 아직 사람 손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크다. 고객은 매장을 방문한 뒤에야 시승 시간을 파악할 수 있고 직원들은 이런 시승 차량을 수기로 관리한다. 또 차량 배정 역시 아날로그 방식이다. 한 대표는 "딜러사가 디지털로 전환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시장은 휘발유차에서 전기차로 급변하고 있지만 딜러산업은 디지털 전환이 더디다. 직원 개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대면 영업이 주류를 이룬다.
에피카가 파고든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에피카의 서비스는 크게 △시승차 솔루션 △디지털 정비 △충성 고객을 위한 마케팅 도구다. 고객은 테스트 드라이브 솔루션을 활용해 차량 모델과 일정을 선택해 편하게 시승할 수 있고 직원들은 복잡한 서류 작업이 필요 없다. 또 PC 모니터를 통해 시승차가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회전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디지털 워크숍은 서비스센터를 위한 솔루션이다.
차량이 입출고되는 순간 번호판을 인식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작업장에 있는 차량 상태를 실시간 파악해 작업 효율을 극대화한다. 작업 완성 시간을 사전 예측해 고객 대기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