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자동차 판매ㆍ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 에피카는 정부의 2023년 K-스타트업센터(KSC)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K-스타트업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유망 스타트업이 미국ㆍ프랑스ㆍ베트남 등 스타트업이 활성화돼 있는 8개국 진출을 원할 경우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연결해 협력 파트너사와 투자자 연결 등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 스타트업은 7년 이내 창업한 기업으로 국내ㆍ외 투자유치 이력이 있거나 진출 국가의 수출 실적이 있어야 한다.
에피카는 자동차 판매ㆍ유통의 모든 단계에서 디지털 전환을 꾀하는 스타트업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온ㆍ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개척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에피카는 K-스타트업센터의 지원을 계기로 베트남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사업 수행기관인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베트남 VSV캐피털의 지원을 통해 베트남 자동차 유통 파트너를 만나 현지에서 에피카의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하는 실증사업(PoC)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보석 에피카 대표는 “미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데 마침 큰 지원군을 얻었다”며 “정부 지원을 받은 만큼 베트남 시장에서 꼭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피카는 시승과 AS 등 자동차 판매 과정에서 딜러사가 꼭 필요한 영역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솔루션(DMS: Dealer Management Solution)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ICT 기술 발달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 업무는 대부분 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 업무 일부를 디지털로 전환함으로써 자동차 회사와 딜러사의 운영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에피카의 서비스를 도입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BMW코리아와 BMW의 공식 딜러 7개 사가 있다. 에피카는 올해 동남아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